IBM 작년 매출 1% 성장 그쳐

『앞으로 서비스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반도체) 분야가 IBM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루 거스너 IBM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각) IBM의 2000년 경영성적표인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C넷(http://www.cnet.com)」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IBM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하드웨어의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고 대신 아웃소싱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서비스는 늘고 있다. 이 기간중 총매출은 884억달러(세후 이익 81억달러)로 99년의 875억달러(이익 77억달러)보다 1%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중 서비스를 담당하는 「글로벌서비스」 부문 매출은 332억달러로 99년의 321억달러에서 3%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년 36.7%서 2000년에는 37.5%로 높아졌다.

하지만 하드웨어 부문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즉 98년 44.2%에서 99년 43.3%, 그리고 지난해에는 42.7%까지 떨어졌다.

하드웨어 부문 중 PC, 노트북, 인텔 서버 등을 담당하는 퍼스널시스템 그룹 매출은 전년보다 0.8% 많아졌다. 이 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는데 99년에 1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봤다.

또 하드웨어 중 엔터프라이즈시스템 그룹은 매출이 99년보다 1.4% 하락했다. 99년에는 전년보다 16.9%나 떨어졌다. 이는 i시리즈와 z시리즈 유닉스 서버 부진 때문인데 p시리즈 서버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