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는 「통신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기술 중 하나」에 불과하며 3세대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2.5세대 기술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오범(지사장 김태경)은 1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지사의 공식출범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범은 이날 출범식에서 「이동통신의 미래」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전세계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3세대를 매직으로 믿고 있다』며 3세대에 지나친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범은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이르면 2003년이나 2004년에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며 200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입자가 9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다인스 오범 대표는 『이 같은 수치는 전세계 사업자나 장비업체가 제시하는 장밋빛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인스 대표는 3세대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사업자의 대부분인 80%가 3세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긴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쟁」 단계와 절반 가량은 주의깊게 지켜보며 천천히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인 「관심」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범은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컨설팅 및 리서치 전문업체로 이동통신·무선인터넷·전자상거래·디지털TV·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정보제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