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통신프리텔 이용경 사장과 인도네시아 비만타라그룹의 조셉 다마구라타 사장이 인도네시아 CDMA 서비스 컨설팅 및 시스템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이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이동전화사업자인 콤셀린도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 전환과 관련한 컨설팅과 시스템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 국산 CDMA 운용기술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통프리텔(대표 이용경)은 15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비만타라(Bimantara)그룹 본사에서 인도네시아 아날로그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콤셀린도(대표 젠 스미스)의 「CDMA사업 컨설팅 및 시설확장에 관한 계약」을 이 회사 대주주 비만타라와 체결했다.
한통프리텔의 이번 컨설팅 수주는 그동안 CDMA 서비스 관련 기술 수출이 장비 수출시 패키지 형식으로 네트워크 관련 인력 및 SW 등을 제공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서비스업체가 단독으로 서비스 기술·인력·관련 장비를 총체적으로 제공하는 첫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한통프리텔은 1400만달러(182억여원)를 받고 3개월간 콤셀린도의 마케팅 및 고객관리에 대해 전문컨설팅을 제공하고, 앞으로 2년간 네트워크·정보기술(IT) 시스템 분야에 대한 컨설팅 및 시설 확장을 지원하게 된다.
한통프리텔은 전문가 16명과 한통프리텔이 자체개발한 통신망 설계·운용 프로그램 「넷스파이더(Netspider)」를 다음달 1일부터 인도네시아 현지로 투입, 사업 전반을 진단하고 마케팅 전략·영업망·네트워크 운용 및 증설 방안 등을 컨설팅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께 망관리시스템·중계기·과금시스템 등 추가장비와 인력을 투입, CDMA 망 확장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의 에이전트를 맡은 SCK의 성백무 공동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의 CDMA 성공사례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컨설팅에 거는 기대가 커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CDMA 관련 대규모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용경 한통프리텔 사장은 『앞으로도 통신기술과 시장이 미발달된 동남아 등지에 한통프리텔의 기술을 적극 수출, 국내 통신기술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에 컨설팅을 의뢰한 인도네시아 비만타라그룹 콤셀린도사는 지난 95년 11월부터 자카르타, 웨스트자바, 북·서수마트라 등지에 800㎒대 아날로그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 중인 아날로그 방식 1위 사업자다. 이 회사는 작년 초부터 자카르타 지역을 중심으로 CDMA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망 투자 및 마케팅의 어려움으로 가입자수가 약 1200여명에 머무르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콤셀린도사의 대주주인 비만타라사는 인도네시아 굴지의 통신·미디어·운송그룹이다. 이번 한통프리텔의 컨설팅에 따라 총 660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자카르타·웨스트자바 등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에서 총 3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