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개발업체인 미 램버스의 주가가 독일 반도체회사 인피니언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불리한 결정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대폭락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법원이 램버스에 대한 인피니언의 특허권 침해 범위를 줄일 것이라는 「일렉트로닉뉴스온라인」의 보도가 나온 뒤 램버스의 주가가 미국 뉴욕 시장에서 15일(현지시각) 31.85% 떨어진 24.09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램버스는 23.50달러까지 추락하며 하루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램버스측은 『아직 법원의 결정이 나온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램버스는 특허권 침해 혐의로 인피니언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고소했는데 승소할 경우 해당 회사들은 매년 최대 10억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램버스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특허 로열티를 수익원으로 삼기 때문에 특허권 관련 판결은 이 회사의 실적과 직결된다.
한편 이날 램버스 관련 판결을 특종 보도했던 일렉트로닉뉴스는 처음에는 판결이 이미 나온 것으로 보도했다가 나중에 번복하는 등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