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특약 = iBiztoday.com】 가족이나 친구들이 갓태어난 신생아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생중계하는 인터넷사이트가 나왔다.
「베이비프레스콘퍼런스닷컴(babypressconference.com)」이라는 사이트는 최근 미국 새너제이의 스탠퍼드 루실솔터 패커드 아동병원에서 생후 2주밖에 안된 나산 브루스 라이트가 옹알이를 하면서 엄마에게 침 흘리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 아기는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다.
워싱턴에서 자신의 회사 컴퓨터를 이용해 이 모습을 본 나산의 고모 다이앤 라이트 씨는 『정말 훌륭했다』며 『약간 거친 면은 있었지만 화질도 괜찮았고 움직임도 비교적 좋았다』고 반겼다.
웹중계를 본 네티즌들 역시 인터넷 영아 생중계가 우편을 통해 받아본 출생 관련 카드보다는 좋았다는 평가다. 예전같으면 다이앤 고모가 나산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려면 멀리 떨어져 사는 라이트 집안의 7남매가 함께 모이는 크리스마스나 돼서야 가능했을 것이다.
병원 관계자 테리 오그래디 씨는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사는 게 일반화돼 엄마나 조부 등이 근처에 사는 경우도 별로 없다』면서 『베이비프레스콘퍼런스닷컴이 중요한 그 순간에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직접 보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 제공시간은 30분으로 무료다. 부모는 이 행사 CD롬을 30달러에 살 수 있는데, 패커드 아동병원은 이 수입의 절반을 산모의 지원사업에 쓴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부부가 출산전에 서명과 함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받게 될 친구나 가족의 e메일 주소를 우선 제출해야 한다. 시청자가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반면 부모는 가족이나 친구의 질문이나 코멘트를 문자형태로만 볼 수 있다.
베이비프레스콘퍼런스닷컴은 부모들이 출산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출산 직후의 아기 사진을 친지들에게 보내는 모습을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이 회사의 판매담당 로저 홀드레지 부사장은 『서비스의 인기는 이미 확인됐다』며 『이미 125곳 이상의 병원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만 해도 3000쌍이나 되는 커플이 이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