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IT강국 중국은 지금]CDMA기술 개발「잰걸음」

중국은 이미 가입자가 8500만명을 넘어서 오는 2005년에는 시장 규모가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국의 이동통신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설비 등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주류 서비스 규격인 GSM의 경쟁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CDMA에 관한 자체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퀄컴 한 회사에 핵심기술에 대한 권한이 집중돼 있는 CDMA는 유럽 규격인 GSM에 비해 기술 유용이 한층 까다로우며 최악의 경우 라이선스 허락이 없을 경우 기술 개발이 원천적으로 제약을 받을 소지도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차이나유니컴을 대표로 내세워 퀄컴과 전매 특허 라이선스 상담을 벌였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말 퀄컴과 CDMA 지적재산권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국내 제조업체의 퀄컴 지적재산권 사용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또 5월 신식산업부는 구체적인 이동통신 제품 연구개발 계획인 「CDMA2000 1X 기지국 핵심기술연구개발 입찰 프로젝트」를 정하고 이를 추진할 업체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흥(中興)통신, 동방(東方)통신, 수신(首信)그룹, 대당(大唐)텔레콤 등 8개의 선정 기업이 퀄컴과 CDMA 지적재산권 연구개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추진하는 데, 중국의 IS95A/B와 3세대 CDMA 1X 멀티캐리어(Multicarrier) 표준 시스템 및 단말기의 연구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통신의 고속발전에 따라 2001년 CDMA 영역에서의 중국 자체 이동통신 설비 주도 생산업체 발전은 일익 발전하는 상황이다.

중흥통신은 중국 최초의 CDMA시스템 개발기업의 하나로 관련 연구개발 면에서 줄곧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우선 CDMA이동통신 시스템을 제출,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카드분리식 CDMA 휴대폰을 제출하였다. 중흥 ZXC10 CDMA이동통신 시스템은 첫번째로 텔레콤설비 통신망가입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친 기업이다. 올해 연초 중흥통신은 ZXC10 CDMA시스템 하드웨어 플랫폼 기초에서 교체채널패널(更換信道板)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첫번째의 CDMA2000 1XDMA음성전화(語音電話)를 오픈, 3G와 2G 휴대폰간, 3G와 3G 휴대폰간, 3G-2G 휴대폰과 고정전화간의 통신을 실현하였다.

대당텔레콤의 설비는 CDMA2000-1X아 IS-95A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중국산업 중 최초의 CDMA 발명자의 하나로 IS95A CDMA시스템의 기지국과 기지국 컨트롤러의 개발 면에서 자체로 설계·개발한 칩을 전부 사용, 시스템 중의 교환기는 최초로 신식산업부의 생산지정 검증을 통과하였다. 지난해 10월 대당미전자공사는 자체지식재산권을 가진 이동통신 CDMA휴대폰 UIM카드 전문용 칩 연구제작에 성공, CDMA2000 1X 시스템 면에서 최대 난이도의 핵심기술을 획득하고 FPGA, DSP를 자체개발, ASIC 칩 수입제품을 대체하였다.

동방통신은 1998년부터 시작하여 CDMA이동교환시스템을 개발, 현재는 이미 상업용 시험단계에 들어섰다. 2000년 10월, 신식산업부 텔레콤관리국의 조직하에 신식산업부 통신계측센터와 텔레콤전송연구소가 공동으로 구성된 테스트전문가 팀은 동방통신의 CS21 CDMA 이동교환시스템 통신망가입 테스트를 완성하였다. 이는 동방통신이 이미 CDMA 이동교환시스템의 핵심기술을 전부 장악하였음을 의미한다.

수신그룹은 1985년부터 시작하여 CDMA 시스템설비를 연구개발하여 1998년 IS-95 CDMA 이동통신 기지국 보조장비(Subsystem) 샘플을 제작, 863전문가 팀의 검수를 통과했다. 1999년 상업용 교환기와의 인터커넥트(Interconnect·互連)를 실현, 테스트 과정도 이미 통과했다. 2000년에 완성된 중국 3세대 이동통신시스템 연구프로젝트 중 「통용BTS플랫폼 연구과제」도 이미 3G 총체조직 전문가 팀의 테스트와 검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