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IMT2000 통신 사업권을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경매방식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도 사업자선정방식의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에 따르면 지난해 IMT 사업자선정방식을 제한입찰에서 경매로 바꿨던 덴마크는 최근 4개 국내 사업자들만 입찰에 참여하고 이들간 담합 가능성마저 제기되자 이같이 경매방식을 바꿨다.
덴마크는 처음 5개의 IMT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차세대 통신사업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지자 이를 4개로 줄였었다. 덴마크는 비공개 경매가 참가 업체들간 담합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외국 업체들의 경매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그리스도 비슷한 입장에 처해 있다. 사업권 경매는 공급(사업권)에 비해 경매 참가자가 많을 때에는 세수 확대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최근과 같이 IMT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적을 때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이들의 고민이다.
이 중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는 최근 IMT 사업자를 경매대신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아직 경매방식을 고집하고 있지만 경매참여가 저조할 경우 막판에 이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