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간과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한 로봇에서부터 고령자를 돌봐주는 로봇, 1만엔대의 2족 보행 로봇 등 기능과 가격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출시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NEC는 양눈에 카메라와 모두 4개의 마이크를 갖춰 10명 정도되는 사람의 얼굴과 음성을 식별해내는 가정용 로봇 「파페로(PaPeRo)·사진」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약 3000개의 단어를 구사할 수 있는 파페로는 누군가 부르면 뒤돌아보면서 응답하는 것은 물론 시간을 대답해주기도 하고 수수께끼 놀이도 할 수 있다.
길이 38㎝·폭 26.8㎝·두께 24.8㎝에 몸무게 5㎏인 이 로봇은 연속 2∼3시간 정도 움직일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한 메일 교환, 기능 확장 등이 가능하다. 가격과 판매 시기는 미정.
세가토이스는 혼자 사는 고령자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형 모양의 로봇 「토이세라피케어」를 선보였다.
오는 10월부터 판매 예정인 이 로봇은 시계를 내장해 시간마다 「옷을 갈아 입었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 등 생활과 관련한 말을 건넨다. 또 음성을 인식해 간단한 질문에 응답도 한다.
큐브는 7월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 「캄 에이트(CAM-08)」를 1만5000엔에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관절을 구부려 중심이동을 하도록 보행 기능을 단순화해 저가화를 실현한 이 로봇은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앞뒤로 움직인다.
이밖에 소니와 혼다 등 대형업체를 비롯해 다카라 등의 완구업체들도 가정용으로 2족 보행의 인간형 로봇을 잇따라 발표했다.
한편 영국 벤처기업인 로보사이언스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애완견 로봇을 개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몸체가 애완견 리브래토 정도인 이 로봇은 걷고 장애물을 기어오를 수 있으며 앞발을 들고 서기, 축구공 차기, 전자우편 읽기 등을 할 수 있다고 로보사이언스 측은 밝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