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BIT 2001]주목받는 기술 트렌드

미래 정보통신제품과 홈오토메이션, 네트워크 기술경영장인 세빗2001이 독일 하노버에서 22일(현지시각)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60여개국에서 최신 정보기술(IT)을 선보여 세계 기술개발 방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블루투스, GPRS, 무선LAN, SAN. 세빗2001을 새롭게 빛내고 있는 기술들이다. 먼저 블루투스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선정될 수 있을 만큼 전시참관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전세계에서 모인 100개 이상의 블루투스 관련기업들이 특별전시관에서 블루투스기술을 접목시킨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집중 전시하고 있다. 버전1.1을 앞세운 표준을 바탕으로 관련기업들은 상호 호환성 있는 제품들을 출시함으로써 블루투스가 올해부터 무선통신시장의 새로운 주역임을 예고했다.

세빗의 또 다른 이슈는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다. 유럽형 2.5세대(G) 이동전화기술인 GPRS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기술로 최근 IMT2000시장이 리스크가 높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주목을 받아왔고 이번 세빗 전시회를 통해 화려하게 주목받는 통신기술의 전면으로 부상했다. GPRS는 특히 통신사업자나 통신장비업체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어 올해부터 2G의 대체수요 발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세빗에 노키아는 GPRS 단말기 2개 기종, 지멘스는 1개 기종을 선보였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하반기로 잡았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등 일부업체가 GPRS 단말기를 이번 전시회에 등장시켜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다.

고속지원이 가능한 무선LAN기술 역시 세빗2001이 발굴한 가능성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무선LAN기술 중에서는 IEEE’s 802.11b 표준을 채택한 기술이 새롭게 선보였는데 이 제품들은 11Mbps를 지원하고 있고 조만간 30Mbps까지 지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선LAN기술이 조만간 기업의 광대역 접속은 물론이고 가정으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엔터라시스·시스코시스템스·US로보틱스·웨이브랭스디지털 등이 무선LAN을 이슈화하고 있다.

또한 SAN(Storage Area Network)시스템에 대한 마케팅 강화도 이번 전시회가 보여주는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컴팩이 가장 강력하게 이 분야에 진입하고 있고 CNT·EMC·IBM·티볼리·Gadzoox 등도 SAN기술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24개 업체가 특별전시관을 마련한 광대역기술(Fibre Channel Technology), 지난해에 이어 35개 업체가 270개 제품을 전시한 DSL기술 및 리눅스도 현지 전시참관자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