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중국에서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과 통신 등의 하드웨어 및 서비스 기술 전반에 관련된 전시회 「CCBN2001」이 지난 주 열렸다.
중국은 지상파 외에도 케이블 TV 수신가구가 현재 8000만 가구에 이르고 연간 500만 가구씩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또 통신부문에서도 관련 시스템의 개선과 확충 작업이 가속화하고 있어 관련 장비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세계 관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CCBN2001 전시회에는 세계 30여개 나라와 현지 관련 기업을 합쳐 총 600개 정도의 가전 업체와 방송·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참가, 네트워크 전송, 멀티미디어 접속, 정보가전 등 다양한 첨단 기술과 시스템,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자신들을 알렸다.
이 전시회에서는 홈네트워킹 및 인터넷 관련 단말기기 전시관이 큰 관심을 모았다. 관련 주요 행사로는 △광대역망 기술 기반의 신형홈네트워킹의 기술발전 △정보 서비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선 네트워크로 다양한 업무(멀티미디어 통신, 영상 대화, 전자상거래, 원격회의, 원격교육, 인터넷 접속) 지원 △온라인에서 전자상거래 발전 등의 세미나가 있었다. 또 이와 관련한 최신 기술과 실제 응용 장비 및 시스템의 시연도 있었다.
참가 업체에서는 방송과 인터넷 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인리치(Enreach)사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끈 「인리치 브라우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TV를 통해 인터넷에 완벽하게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이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저장매체로 하는 가정용 녹화기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현지 업체로는 북대방정(北大方正)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방송제어 기술을 선보이며 중국 방송 분야의 기술 발전 가능성을 보여줘 주목을 끌었다.
또 중국 업체인 회시원(匯視源)은 디지털TV 관련 장비인 「DVS-2000」 계열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 시스템은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도 있고 특정 수요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면적인 솔루션이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상도가 높은 TV, 디지털TV, 액정TV, 세트톱박스, 가정용 네트워크 단말기 등 다양한 방송 관련 제품이 출품,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은 앞으로 3년간 60% 이상의 도시에 가정용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