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기 누적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CNN.com」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2는 연초 1000만대 돌파가 예상됐으나 핵심부품인 그래픽 칩의 공급 부족에 따라 뒤늦게 1000만대를 돌파했다.
소니의 게임기 제조 자회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4월에 150만대의 게임기를 생산하고 가을까지는 월 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니 측은 2000만대 돌파시점을 내년 4월에 시작되는 2001·2002 회계연도로 늦췄다.
플레이스테이션2는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선보인 이후 기존 플레이스테이션보다 같은 기간에 3배 이상 판매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그래픽 칩 공급부족으로 생산이 원활치 않아 2000·2001 회계연도 생산이 당초 목표보다 10% 가량 준 900만대 생산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그래픽 칩 공급 부족 현상으로 소니가 수익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말 새로운 게임기를 선보일 계획인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는 오히려 틈새를 파고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일본내에서 169개 소프트웨어 타이틀이 공급 가능하며 이달말까지 183개 타이틀이, 내년 회계연도말까지 370개 타이틀이 공급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