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통화 요금을 대폭 낮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일본에 잇따라 등장한다.
「일본경제신문」은 NTT 계열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푸라라네트웍스, 데이터통신 사업자인 유선브로드네트웍스 등이 올 중반 이후 전국 규모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들이 기존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요금 체계를 채택할 움직임이어서 지금까지도 치열한 요금 인하 경쟁을 벌여온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또 한차례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푸라라네트웍스는 이달부터 도쿄-오사카간 시험서비스에 착수하고, 채산성이 확인되면 연내 전국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 서비스시 통화료는 3분에 20엔 정도로 예상된다.
전국 규모로 부설중인 광통신망 일부를 사용해 이달부터 인터넷서비스에 나선 유선브로드는 이 통신망을 활용해 올 여름 전화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벤처 통신사업자인 퓨전커뮤니케이션은 이미 전국 일률로 3분 20엔의 전화 서비스를 다음달 1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의 대형 통신사업자들은 전화 사용자가 미리 통신사업자를 선택하는 「전화회사사전등록제(일명 마이라인)」가 오는 5월 실시되는 것에 대비, 가입자 확보를 위해 통화료를 잇따라 내렸다. NTT커뮤니케이션·KDDI·일본텔레콤 3사가 제시한 가장 최근의 요금은 100㎞ 이상의 장거리전화의 경우 3분 80엔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