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3세대(3G) 이동통신인 「IMT2000」보다 10배나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4G 이동통신에 인터넷전화 시스템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지금은 통신사업자별로 서로 다른 휴대폰 단말기 사양도 통일한다.
「일본경제신문」은 당국인 총무성이 4G 이동통신에 관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으며 오는 2006년까지 기술 기준을 마련해 2010년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총무성은 4G에 인터넷전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인터넷 보급을 위한 종합정책안 「21세기에 있어서의 인터넷 정책 방향」에 담아 28일 산하 자문기구인 정보통신심의회에 보내 세부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정보통신심의회가 4G의 인터넷전화화에 필요한 제도·기술 등의 세부 의견을 올 중반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경제신문은 총무성의 이번 방침이 통신비용이 다른 통신시스템에 비해 매우 낮은 인터넷전화의 특성을 활용해 휴대폰의 장거리·국제전화 요금을 시내전화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요금이 대폭 떨어지면 이용이 크게 늘 뿐 아니라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지금까지 도입을 꺼려온 인터넷전화에 대한 입장이 달라지고 나아가서는 통신업계의 재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총무성은 4G에서 수신할 수 있는 고화질 동영상 기술이나 휴대전화 네트워크 전용 열람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을 위해 NTT도코모·J폰·KDDI 등 통신사업자와 마쓰시타전기산업·NEC 등 기기업체가 참가하는 「모바일인터넷 추진협의회」를 다음달 중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성은 또 4G 휴대전화 단말기의 사양을 통일, 사용자가 한 대의 단말기에서 도코모·J폰·KDDI 등 이동통신 사업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용자는 통신사업자를 바꾸어도 단말기는 바꿀 필요가 없게 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