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 이동전화단말기 한국시장 진출 임박

프랑스 알카텔(http://www.alcatel.com)의 이동전화단말기 한국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8일 알카텔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의 유명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와 제품 공동개발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1, 2주내에 계약사실을 공표한 후 시장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장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단말기 시장을 공략하기보다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1∼2년내에 상용화할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Wideband CDMA) 단말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카텔은 이동전화단말기 판매량에서 세계 7위를 달리는 업체. 지난 99년 1157만6000여대로 4.1%, 지난해 1957만8000여대로 4.7%를 점유하면서 2년 연속 7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2만1000여회선 규모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사업자장비와 14만8000여대의 ADSL 소비자용 단말기를 공급한 선두업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중국 ADSL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아태지역 통신장비 사업경험을 발판으로 이번에 우리나라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이동전화단말기 분야의 맹주인 노키아(판매량 1위), 모토로라(3위)와 알카텔(7위)이 직접 맞붙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3위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업체인 에릭슨이 한국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시스템 및 단말기 시장을 겨냥하고 포괄적인 제휴선을 찾고 있어 시장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통신장비업체들이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주도할 IMT2000용 비동기식 시스템 및 단말기 수요에 주목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유럽의 3세대 이동통신 도입이 늦어지면서 발빠른 이동통신 세대전환(2G → 3G)을 추진중인 한국을 전략적 대안으로 삼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노키아, 에릭슨, 알카텔, 지멘스 등 유럽 통신장비 강자들의 한국진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