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발언대> 청소년 유해 사이트 대책 마련 필요

인터넷이 새로운 생활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청소년들의 여가 선용중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채팅이나 온라인게임이 상당부분 할애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사리분별이 미숙한 그들이다 보니 혹 자살사이트에 심취되어서 자살이라는 극악적 범죄를 찬미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을 것이다. 극단적 사례이긴 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경우도 우리는 신문지상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얼마전 게임중독에 빠진 한 중학생이 인터넷 게시판에 「살인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기동생을 게임캐릭터와 혼동해 죽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그 학생이 몰두한 게임은 우리가 그저 아무렇지 않게 PC방이나 게임CD점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물며 폭력과 선정성이 난무하는 일본의 18금게임이 밀려들 경우 가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무시무시할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라 생각된다.

현재 인터넷의 와레즈 사이트에서 일본에서도 극단적 선정성으로 판명된 미행2라는 강간시뮬레이션 게임이 유포되고 있다.

강간이라는 극악적 범죄가 성취감과 승리의 결과라는 식으로 미화되는 시나리오, 과연 이런 게임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견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임을 만든 일본에서는 18세 이하로 엄격히 분류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한국에서는 게임의 유통과 사용자의 연령제한에 제약을 받지 않으니 우리 모두가 되짚어 반성할 필요가 있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유재범 대전 중구 문화1동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