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야후, B2B 사업에서 격돌

야후(yahoo.com)에 이어 AOL(aol.com)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AOL은 29일 B2B시장 진출을 위해 중소기업 100여 개 사에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회사 퍼처스프로(purchasepro.com)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제휴를 맺은 두 회사는 휴렛패커드(HP)가 최근 중소기업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 「비즈니스 스토어(bstore.hp.com)」를 비롯해 의류구매 사이트 「더 쓰레드(thread.com)」, 조경 사이트 「플랜트 아메리카(plantamerica.com)」 등 10여 개 전자상거래 회사들과 각각 공동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전세계 약 28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AOL은 그 동안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전자상거래 사업에 접목시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AOL 넷비지니스」의 프레드 싱어 부사장은 『그 동안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들을 인터넷에서 하나로 묶어 빠른 기간안에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후도 올해 초 정보기술(IT) 등 전문가와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전자부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3개의 e마켓플레이스를 올해 상반기 중에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후는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 전자부품 구매 업체인 US비드, 미국 최대 IT전문 출판 미디어 그룹 IDG 등과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인터넷 포털 업계의 양대 산맥인 AOL과 야후의 잇따른 전자상거래 진출은 이들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축적한 마케팅 노-하우를 기업 대상의 전자상거래 사업에 접목시키면 단숨에 B2B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