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쾌적한 전파환경 구축을 위해 이동전화사업자가 설치한 소형중계기에 대한 공용화작업을 추진한다.
정통부는 1일 전파음영지역 해소용으로 사용중인 소형중계용 기지국(중계기)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형중계기 공용화 계획’을 5월경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우선 각 지방체신청을 통해 5개 사업자와 공동으로 소형중계기가 밀집된 지역에 대한 자료조사를 실시해 사업자별 통합 및 철거 대상 중계기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도심 밀집지역 전신주 등에 복잡하게 설치된 중계기를 대상으로 하나로 묶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 설치되는 중계기의 80% 이상을 공동화·통합화시켜 이동전화사업자의 통화품질 경쟁에 따른 중계기 난립을 막을 계획이다.
정통부는 자료조사와 소형중계기 공용화계획이 수립되는 5월 이후 사업자별로 중계기 통합을 위한 업자별 세부계획을 마련, 통합 및 철거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안이 수립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도심 밀집지역 전신주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중계기들이 통합 또는 철거돼 도심 미관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의 이번 중계기 통합작업은 지난 97년부터 실시된 기지국 통합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 무선설비 환경 전반에 걸친 환경친화형 기지국 구축을 위해 추진된다. 정통부는 중계기 통합작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13일 ‘무선설비 공동사용에 대한 고시’를 통해 중계기를 소형 기지국으로 규정하는 등 관련 법제도를 정비한 바 있다.
한편 정통부는 지난 97년부터 기지국 통합작업에 나서 3월말 현재 1만4800여개의 대형·중형·소형 기지국을 통합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