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베르텔스만·EMI그룹 등 3대 메이저 음반업체들이 온라인 음악서비스부문 합작업체를 설립한다.
3일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얼네트웍스와 손잡고 ‘뮤직넷(MusicNet)’이라는 업체를 설립,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유료 음악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40%를 석권하고 있는 이들 3사의 온라인 음악서비스부문 참여로 그동안 냅스터가 장악해온 인터넷 음악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4사 외에도 비방디유니버설·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이 뮤직넷과 유사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듀엣’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사이트 네트워크인 MSN에서 유료 콘텐츠를 가미한 음악서비스를 각각 올해 안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오프라인 중심의 음악유통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네트웍스가 40%의 지분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진 뮤직넷의 책임자는 당분간 리얼네트웍스의 로브 글레이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맡기로 했다.
뮤직넷은 듀엣을 포함한 다른 음악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음악서비스에만 그치지 않고 리얼네트웍스의 전송 및 보안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뮤직넷의 관계자는 음악서비스의 온라인 제공에 대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자연스런 흐름”이라면서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인터넷을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법적인 하자 없이 음악을 유통할 수 있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