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포악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유해 사이트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30대 미만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은 접속이 이루어지고 있다. 윤리의식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의 청소년들에게 유해 사이트는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평소 음란, 엽기 사이트를 자주 접속하던 10대가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일어나고 폭력성이 강한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동생의 잠든 모습을 보고 살인충동을 느껴 살해하고도 “40∼50명까지 더 죽이고 싶다”고 말해 반인륜적인 사회문제로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이나 뉴스에서 볼 수 있게 된 자살 사이트 역시 폐해가 심각하다.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이 함께 목숨을 끊고 자신을 죽여주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이른바 촉탁살인도 성행되고 있다.
촉탁살인을 저지른 한 청소년의 경우는 자살 의뢰인이 전국적으로 10여명에 달했다고 밝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인 것만은 아닌 듯 하다.
가상공간에서 서로의 고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급속도로 친해지고 급기야는 현실속에서 직접 만나 자살 실행을 결심케 하는 ‘죽음의 바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보통신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경찰청, 인터넷 업체, 시민단체 등은 민·관 상시체제를 구성해 유해 사이트에 대해 공동 대처키로 했다.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홈페이지 관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ID 실명화 작업을 벌리는 등 자구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실명제 도입은 사생활 인권침해라는 반발이 일고 있어 이 역시 시행하는데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청소년에게 유해 사이트는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과 같다. 성인들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해당기관에서 좋은 방안을 제시한다고 해도 청소년 자신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보호하고 절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인터넷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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