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블루투스휴대폰 6월 선봬

 오는 6월 일본에 블루투스 휴대폰이 등장한다.

 ‘일본경제신문’은 일본의 종합 통신사업자인 KDDI가 세계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 ‘블루투스’를 채택한 휴대폰 단말기의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도 블루투스 도입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시기 등 구체 계획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KDDI가 블루투스 휴대폰의 투입을 서두르는 것은 휴대폰 데이터통신 기능을 강화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도코모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KDDI가 현재 휴대폰에서는 가장 빠른 64Kbps 전송속도의 데이터통신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를 이용해 휴대폰과 PC 등간의 데이터통신을 손쉽게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상승효과(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KDDI가 투입하게 될 블루투스 휴대폰은 소니와 도시바 등이 제조하며 KDDI의 ‘au’ 브랜드로 판매한다. 1년간 100만대 정도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데 2년 후에는 거의 모든 기종에 블루투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블루투스 휴대폰은 PC에서 작성한 전자우편이나 영상데이터를 휴대폰에 간단히 전송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망에도 접속할 수 있다.

 지금까지 블루투스 휴대폰은 전용 IC의 소형화가 기술상의 제약 등으로 진전되지 않아 상품화가 늦어졌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아직은 수요가 본격 형성되지 않고 있다.

 블루투스는 휴대폰과는 다른 주파수대를 사용하는 무선통신 기술로 송수신거리가 직경 10m 정도로 제한되지만 최대 1Mbps의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현재 PC 데이터를 프린터로 인쇄할 때 데이터 송신에 사용하는 정도로 사용 영역이 극히 제한돼 있는데, 오는 2005년에는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7억대 정도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