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던 온라인 책 판매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뉴욕타임스(http://www.nyt.com)는 지난 95년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해 세계 최대 온라인 백화점으로 성장한 아마존(http://www.amazon.com)이 올해 1·4분기 자사 웹사이트의 책, CD, 비디오 등의 판매 증가율에 있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아마존의 온라인 매출이 지난 수년간 매년 약 2배씩 증가했고, 지난해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것이다. 신문은 또 전체 책 판매 중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약 7% 수준에서 정지해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회장은 이같은 판매증가 둔화세가 “인터넷 세계에 새로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 기술이 한 단계 진보해 아마존에서 고객들이 더 세련된 음향과 영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면 책 판매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조스 회장은 “경제 전반에 걸쳐 일반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4%에서 15%까지 확대될 것이며, 따라서 인터넷에서 책 판매 비중도 지금의 약 7%에서 적어도 2배 정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