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어(expedia.com)가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앞당겨 첫분기 영업 흑자를 냈다.
소프트웨어 거인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익스피디어는 지난달 말로 마감된 자사 사업연도 3·4분기 중 비현금 항목을 제외하고 400만달러, 주당 9센트의 이익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기업 재무조사회사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당초 전망치인 주당 13센트 적자보다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이다.
레그메이슨의 톰 언더우드 분석가는 “익스피디어의 실적 호전은 단지 이 회사만의 일이 아니라 인터넷 여행 사이트 전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스티브 웨인스타인은 “당초 익스피디어의 첫 영업 흑자가 앞으로 1년 3개월(5분기)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익스피디어가 최근 들어 수익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흑자 전환 속도를 가속화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익스피디어의 당초 예상을 웃도는 이같이 좋은 실적은 인터넷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두라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산과 몸집 줄이기에 바쁜 전반적인 상황과는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분석가들은 “온라인 여행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행자들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큰 혜택을 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익스피디어의 현금 및 현금 자산 보유 규모도 지난해 말 1억18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에는 1억5200만달러로 늘어났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