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3개 단체가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신뢰성을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베터비즈니스뷰로(BBB)와 유럽상공회의소, 유럽 직접마케팅연합(FEDMA) 등 3개 단체가 인터넷 상거래 웹사이트의 신용도를 보증하는 ‘트러스트마크’ 프로그램의 개발에 착수, 내년 초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우선 각각 보유한 인증 규정을 통합해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전자상거래 신뢰성 인증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이 마련하고 있는 신뢰성 프로그램에는 사용자 정보보호, 고객 서비스, 광고의 신뢰성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웹사이트의 신용도는 물론 글로벌 전자상거래 표준 제정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각 단체간 규정을 포괄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분야뿐 아니라 언론자유 허용정도, 어린이들에 대한 정보보호 등 인터넷에서 전개되는 여러 논쟁들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BB의 찰스 언더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어느 국가 및 단체의 규정을 일방적으로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초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부터는 웹사이트들이 이 프로그램에 의거해 신뢰성을 인정받게 되면 ‘트러스트마크’ 로고를 자사 웹사이트에 부가할 수 있게 된다.
BBB의 관계자는 “이미 1만개가 넘는 업체들이 BBB와 FEDMA로부터 신뢰성을 보증받고 있는 상태”라면서 “보다 많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공동 작업을 전개하고 있고 미국·유럽지역을 포괄하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신뢰성 인증표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