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연기한다.
일본경제신문은 일본 최대 휴대폰 사업자인 이 회사가 5월 말로 예정했던 비동기(WCDMA) 방식의 IMT2000 서비스 개시 시기를 오는 10월 말로 연기한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NTT도코모의 연기에 대해 “통신네트워크 구축 등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하고 이들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면 서비스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도코모 서비스의 연기에 따라 IMT2000 시대 개막도 최소 5개월 늦어지게 됐다.
당초 5월 30일 도쿄 23개 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었던 도코모는 서비스 연기에 따라 휴대폰 단말기의 판매 및 가입자 신청업무도 보류하기로 했다. 대신 3000∼4000명 정도의 이용자를 선정해 시험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이에 앞서 도코모와 같은 비동기 방식 IMT2000 서비스를 추진해 온 J폰이 지난달 초 네트워크 구축 등의 문제를 이유로 당초 올 연말로 예정했던 서비스 시기를 6개월 정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NTT도코모 해외홍보담당자인 패트 구와하타는 “예정대로 5월말 서비스를 실시하고 9월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연기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다우존스가 전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