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2.5세대 이동전화(cdma2000 1x) 단말기 수출 물꼬를 텄다.
이 회사는 최근 LG인포콤(LG전자 미주법인)을 통해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의 cdma2000 1x 서비스 단말분야 필드테스트를 통과한 데 이어 약 30만대분의 수출 계약을 체결, 오는 8월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국산 cdma2000 1x 단말기(모델명 LG-TM520)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분기당 3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TM520(현지모델명 VZW520)은 아날로그(AMPS), 800㎒, 1.9㎓ 등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주파수대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모드 단말기. 이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지난 99년 벨애틀랜틱, 보다폰에어터치, GTE, 프라임코 등이 통합하면서 가입자 2600만명 규모의 미국내 전국망 이동통신회사로 부상한 데 따른 기술적인 요건(트라이모드)이다. 따라서 이번 cdma2000 1x 단말기 수출계약으로 국산 단말기 제조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또한 LG-TM520은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 144Kbps를 구현하기 때문에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망 세대전환(2→3세대)작업의 대표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자사 이동통신망 기지국과 교환기들을 cdma2000 1x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올 상반기 중으로 25만대 상당의 2세대 CDMA 트라이모드 단말기인 ‘LG-TM510’을 공급키로 계약했으며 연내에 블루투스기능을 장착한 스마트폰(인터넷단말기)을 수출할 계획인 등 미주지역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TM510, 520은 모두 무선 인터넷, 개인정보관리(PIM), PC 데이터 다운로드 등 미국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수출계약을 발판으로 미국내 메이저 서비스사업자로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남미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