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 인재 많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러시아와 미국 양국간 기술산업의 협조가 양국 정치관계 안정의 핵심요소라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는 노던 버지니아 테크놀로지 카운실이 24일(현지시각) 타이슨 코너 타운클럽에서 개최한 100여 기술산업 중역들의 오찬모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 된 오늘날 세계에서 러시아는 제 격에 맞는 역할을 찾고 있다”고 전제한 뒤 “미국과 기타 시장에서 기업들에 의해 고양된 첨단 정보기술(IT)분야의 발전만이 러시아를 후 산업혁명시대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모임에 참석하기 앞서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던 고르바초프는 “오늘 (러·미 양국간의) 하이테크산업 협조를 논할 적절한 자리에 왔다”면서 “어제 부시 대통령과 최측근 참모들로부터도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의 경우 숙련 정보기술 근로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을 도울 수 있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엔 훌륭한 해커들과 컴퓨터 절도범들이 많다”고 말한 뒤 “그러나 러시아엔 이들 해커·절도범과 싸울 수 있는 고급인력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 하이테크산업의 발전촉진을 창립목적으로 하는 하이테크놀로지파운데이션/고르바초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