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의 이동전화회사 AT&T와이어리스(attws.com)가 당초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 실적과 가입자 증가율을 올렸다.
AT&T와이어리스는 하지만 앞으로 전반적인 경제 침체가 자사 영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적 부진 경고를 내놓았다.
워싱턴 레드먼드에 있는 AT&T와이어리스는 26일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환금 등 이른바 EBITDA 항목을 제외한 자사 1·4분기 영업 이익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81.3%나 늘어난 7억17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이 기간 매출도 지난해 22억달러에 비해 46.2% 증가한 32억1200만달러에 달했다.
이 회사는 신규 서비스 가입자도 같은 기간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한 52만5000∼53만5000명을 훨씬 웃도는 58만5000명으로 1·4분기 말 현재 전체 가입자 수가 협력사들과 관계사들을 포함해 모두 1790만명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미국 2위와 4위 이동전화회사인 싱귤러와이어리스(Cingular.com)와 스프린트PCS그룹(SprintPCS.com)도 지난주 자사 가입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었다.
AT&T와이어리스는 해지자 비율은 3%로 지난해 1·4분기와 4·4분기의 2.9%보다 약간 높아졌다.
이 회사 조지프 매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분석가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아직 경제가 계속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동통신업계의 가격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도 이용료를 절감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을 대폭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대부분 이 회사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 체이스증권의 토머스 리 분석가는 “매우 건실한 분기 실적”이라며 “AT&T 와이어리스가 다른 서비스 업체들처럼 애초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깨고 매우 양호한 순익과 매출 증가를 올림으로써 이동전화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가브리엘김기자 gabrielkim@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