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그룹 계열사인 IK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한 별정통신업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대표 김동일)는 오는 8월 초 합병법인 출범 후에는 별정3호(구내통신)사업을 전략사업의 한 축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유승우 부사장은 “하반기에만 구내통신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파이낸셜센터,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이어 일산과 분당에서도 각각 1개의 신축건물을 대상으로 구내통신서비스 최종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또 “합병법인의 명칭이나 경영진은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국제전화사업을 온전히 가져가면서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구내통신을 결합한 종합 통신서비스사업자 비전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는 올 초 별정3호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두산이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앞으로 대형 구내통신사업권 획득에도 두산으로부터 유무형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산계열사에 대한 통신서비스 총괄권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몫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와 합병된 IK엔터프라이즈가 거래소 상장업체인 관계로 향후 합병법인은 거래소시장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우회상장설에 대해서 유 부사장은 “상장으로 주가를 띄우게 되면 최대수혜자가 현 경영진이 될텐데 경영진 전체지분이 10%대인 상태에서 그 방식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완곡한 부정론을 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