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PC업체인 미국 컴팩컴퓨터가 인터넷 컨설팅업체인 프록시콤을 인수, IT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인수 금액은 2억6600만달러다.
이와관련, 이 회사의 세계판매·서비스 부사장 피터 블랙모어는 “IT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의 ‘글로벌서비스’ 조직의 연간 매출은 70억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프록시콤 인수로 이미 통신,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가 소매, 자동차, 제조, 미디어 및 인터넷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1년 설립된 프록시콤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주가가 57달러에 달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몇달간은 4달러에 거래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달에 직원의 19%에 해당하는 227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편 컴팩에 앞서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도 최근 인터넷 컨설팅업체인 메인스프링을 8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