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밀월관계를 끝내고 경쟁에 돌입했다.
28일 뉴스팩터(http://www.newsfactor.com) 등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제휴관계에 있던 MS와 AOL이 각각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및 주노온라인과 제휴를 맺고 초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두 회사는 지난 95년 맺은 인터넷브라우저부문 제휴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MS는 최근 퀘스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퀘스트의 DSL망을 이용해 자사 인터넷서비스인 MSN의 인터넷 접속 및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MSN 가입자들은 올 상반기안으로 인터넷빌링 등 광대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퀘스트입장에서도 인터넷접속시장에서 가입자수를 늘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AOL은 주노온라인의 ‘주노익스프레스’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모기업인 AOL타임워너가 케이블인터넷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DSL과 케이블모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느 업체가 우월하다고 속단할 수 없다”면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시장에서 두 회사간 경쟁은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AOL측은 “인터넷브라우저를 MS의 새로운 운용체계인 윈도XP기반에서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신 “윈도XP와 호환성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