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가 휴대폰부문 매출격감으로 61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멘스의 2·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휴대폰부문 세전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8700만유로에서 600만유로(540만달러)로 격감, 이에 따라 1억43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룹 전체로는 17% 증가한 15억8000만유로의 순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가격인하에 따라 수익이 악화됐다”면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숀 포그넌은 “규모가 작은 회사였다면 당장 결정적
인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면서 “지멘스는 올해 세계 이동전화시장에서 6∼7% 정도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경쟁력을 갖기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네트워크부문도 과도한 투자와 미국시장에서 기업수요 감소로 2·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줄어든 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