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동전화단말기 北美 수출 cdma2000 1x로 발빠른 전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지역 이동전화단말기 수출 모델을 2.5세대 제품(cdma2000 1x)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국산 단말기 수출구조가 고부가가화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지역 전국망 이통사업자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스프린트PCS가 올 하반기부터 2.5세대(현지에서는 3세대로 정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cdma2000 1x 단말기 수요가 증대되는 추세다. 특히 스프린트에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2세대 단말기가 약 8주분에 해당하는 유통재고 300만대가 발생하면서 2.5세대 단말기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지는 경향이다.

 실제 스프린트PCS는 최근 연내 cdma2000 무선 네트워크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버라이존와이어리스도 올 4·4분기부터 2.5세대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버라이존과 스프린트는 올해 안에 데이터전송속도 144Kbps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말 307Kbps, 오는 2003년에는 2Mbps 이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dma2000 1x를 지원하는 무선인터넷 단말기(일명 스마트폰)를 북미수출 주력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무선 2001’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스마트폰<사진>의 스프린트PCS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아직 물량과 수출시점을 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및 공급자체에 대해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7월부터 스프린트에 PCS단말기 공급을 시작해 4년여간 11억달러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오는 8월부터 버라이존와이어리스에 분기당 30만대씩 cdma2000 1x 단말기(모델명 LG-TM520)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스프린트PCS와 3억달러 상당의 2세대 단말기를 공급키로 계약하는 등 북미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