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이 300억파운드(43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경감을 위해 일본 시장의 발판이 돼 온 일본텔레콤과 J폰의 지분을 세계 최대 휴대폰 사업자인 보다폰에어터치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BT가 곧 이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며 매각 금액은 30억파운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T는 2년 전 미국 AT&T와 함께 일본텔레콤에 12억파운드를 출자해 일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지금은 일본텔레콤과 J폰 주식을 약 20% 보유하고 있다.
보다폰은 앞서 이번주 초 AT&T로부터 일본텔레콤 주식 10%를 인수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BT 보유 지분까지 인수하게 되는 보다폰은 일본텔레콤의 지분이 25%에서 45%로, J폰의 지분도 26%에서 46%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이들 일본 사업자의 경영을 주도하며 라이벌인 NTT도코모와의 경쟁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