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도 중국의 정보기술(IT) 시장은 올해도 두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중국 관계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시장조사 기관인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를 합친 중국 컴퓨터 시장 규모는 올해 2750억위안(약 47조원)으로 2000년 대비 28% 정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컴퓨터 산업은 생산액이 2800억위안으로 99년 대비 37% 증가했고, 내수 시장은 25% 확대된 2150억위안에 달했다. 하드웨어 시장은 23% 늘어난 1600억위안, 소프트웨어는 31% 증대된 230억위안, 정보서비스는 34% 확대된 320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CCID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컴퓨터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극심했다”고 지적하고 “올해도 이 같은 불안 양상이 예상되지만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CID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고성장성을 해외에 홍보, 중국 IT 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 지난해 1300억위안 규모를 기록했던 중국 통신기기 시장은 2100억위안으로 62%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000년 중국의 고정전화 가입 가구는 3000만 가구가 신규 가입해 1억4400만 가구로 늘었고, 이동통신 가입자는 7000만명, 무선호출기 가입자는 84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년비 53% 성장해 53억위안으로 확대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올해는 신장률이 21% 정도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올 B2B 시장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942억위안, B2C는 3.3배인 13억위안으로 각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