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시스템스가 400만달러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미국내 직원 중 2000여명에게 오는 7월 첫째주에 의무적인 휴가를 갖도록 할 예정이다.
어도비의 이같은 비용절감 조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한 지 1주일도 안돼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체릴 에드워즈 대변인은 캘리포니아 전력부족 위기를 언급하며 “어찌됐건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준으로 여름휴가를 잡은 직원들이 많았으며 이번 조치가 여름 에너지 상황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제2위의 PC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어도비는 전세계적으로 2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북미 직원들에게만 해당된다.
어도비측은 오는 6월말로 끝나는 현 분기의 매출 성장률과 영업 이익률이 이미 밝힌 목표치인 15%와 31%를 각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지난 분기에 월가 분석가들이 하향 조정한 예상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내기는 했지만 경기둔화로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어도비는 이날 재무분석가들과의 회의에서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더 이상의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어도비는 경기침체에 따라 잇따라 감원에 나서고 있는 다른 첨단기술 대기업들과 달리 아직까지 어떠한 감원계획도 발표하지 않았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