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매크로미디어 실적약화

【iBiztoday.com=본지특약】웹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매크로미디어의 4·4분기 가결산 순익이 경제둔화로 1년 전 실적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월가의 당초 예상치에도 훨씬 못미쳤다.

 최근 소프트웨어 판매회사인 알레어와 합병한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연간 3000만달러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0명을 감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매크로미디어는 지난 3월 31일로 끝난 자사 4·4 회계분기에 840만달러, 주당 15센트의 가결산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1680만달러, 주당 30센트의 가결산 순익을 낸 전년 동기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이다.

 이 회사 실적은 분석가들이 예상한 가결산 주당 순익 평균치인 20센트에 무려 5센트 부족했다.

 기업재무조사회사인 퍼스트콜-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웹사이트 구축을 도와주는 드림위버와 플래시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 담당 15명의 분석가들이 예상한 이 회사의 같은 기간 주당 순익은 최저 15센트에서 최대 25센트의 분포도를 보였다.

 이 회사가 통상 매출이 많은 분기인 4·4분기에 주당 22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로버트슨 스티븐스의 분석가 사샤 조로비치는 “4·4분기는 매크로미디어에 정말 힘든 분기였다”고 해석했다.

 조로비치 분석가는 “정말 놀랐다. 매크로미디어가 비용을 좀 더 공격적으로 통제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알레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순익을 2센트 깎지 않고 중립적일 것으로 가정했었다”고 덧붙였다.

 자사 제품 구색에 알레어의 콜드퓨전과 스펙트라 소프트웨어 제품을 추가한 매크로미디어는 지난 3월 5일 순수 자사 매출이 8500만∼9000만달러의 범위로 떨어질 것으로 경고한 뒤 이날 8910만달러의 매출 실적을 내놓았다.

 매크로미디어 롭 버제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매크로미디어에 훌륭한 기회가 계속 주어질 것으로 믿지만 경제적 여건이 앞으로 재무 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