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칩의 소재로 갈륨 아세나이드 대신 저렴하고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실리콘 게르마늄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온세미콘닥터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무역쇼에서 신물질인 실리콘 게르마늄을 이용해 만든 초고속 통신칩 제품군을 선보였다.
온세미콘닥터가 이번에 선보인 칩은 광섬유망의 통신 트래픽을 조절하는 라우팅 장비와 스위칭 장비 등의 차세대 제품을 위해 설계됐으며 동사의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가량 빠른 초당 12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칩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통신분야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빠른 통신과 계산 속도를 위해 비실리콘 물질인 갈륨 아세나이드를 사용해 왔으나 갈륨 아세나이드는 가격이 비싸고 다루기가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다.
온세미콘닥터의 사장 겸 CEO인 스티브 핸슨은 “실리콘 게르마늄의 가격은 갈륨 아세나이드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5년내에 실리콘 게르마늄 칩 시장이 7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온세미콘닥터의 새 칩 제품군은 오는 6월 30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칩 가격은 판매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