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문 연구기관이 설립된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은 2200만달러를 들여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OII)를 설립, 인터넷이 기술·법률·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문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옥스퍼드 대학 발리올 칼리지에 소재하게 될 이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대학과 영국 정부가 중심이 돼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 또 인터넷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 차원의 법률 제정, 개인정보 보호, 각종 규제와 제한 등을 연구해 국가 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발리올 칼리지의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쇼핑과 금융업무, 투표, 각종 논쟁과 자문이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 인터넷을 이용해 학위도 받는 등 긍정적 측면도 많지만 유해한 자료로 인한 부작용 등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인터넷으로 말미암아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변화가 유용한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치학자, 법률가, 의사, 경제학자, 컴퓨터 공학자 등 관계자가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II 설립기금을 낸 스테파니 셜리씨는 “연구소가 중요한 시대에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영국이 글로벌 사이버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OII 설립기금은 셜리씨와 영국 고등교육기금위원회 등이 출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