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반도체장비업체의 시장점유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8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상위 10대 업체의 지난해 전체 점유율은 70.5%를 기록, 지난 99년의 68.9%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99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4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9개 업체가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퀘스트가 집계한 순위에는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가 25.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으며 일본의 캐논은 한단계 하락한 8위, 노벨러스시스템스는 7위, 일본 히타치는 4단계 상승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일본의 다이닛폰스크린매뉴팩처링으로 지난 99년 4억9400만달러에서 120.6% 증가한 1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장비의 매출규모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99년의 179억6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84% 증가한 331억7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두드러진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무려 90%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유럽과 북미지역이 각각 89%, 71.3%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