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인증과 빌링이 결합된 진정한 개념의 인터넷전화국이 제주도에 첫 구축돼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인터넷전화국사업자 티어원네트웍스(대표 진광석)는 제주지역 인터넷사업자인 아이넷쿨닷컴(대표 이명훈)과 인터넷전화서비스 전반의 협약을 맺고 수개월의 구축작업 끝에 제주인터넷전화국을 9일 정식 개국한다.
이번 티어원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국은 개별가입된 인터넷폰(IP폰), USB폰 등을 KIDC에 구축한 자체 인증서버와 빌링시스템에 묶고 독자 번호체계까지 부여해 실질적인 양방향 인터넷전화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티어원네트웍스 유은열 부사장은 “지난 1월 KIDC에 인증 및 빌링시스템을 구축한 후 필드테스트를 완전히 마쳤으며 온라인상의 IP폰에 대해 실시간 과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점은 국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인터넷전화서비스 요금은 시외전화의 경우 기존 전화사업자에 비해 최소 40% 이상 저렴하고 이동전화는 20% 싸게 적용될 예정이다. 또 국제전화요금도 기간통신사업자에 비해서는 80%, 별정통신사업자보다는 20% 싸게 제공된다.
이 회사는 제주도에 이어 이달 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에 각각 LA인터넷전화국과 도쿄인터넷전화국을 개국할 계획이며 국내에도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역전화국 구축작업을 속속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시장인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건설·무역업체를 비롯한 민간기업과 대학교, 금융기관 등에 소용량 게이트웨이와 IP폰을 패키지로 공급하기 위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티어원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미 IP폰이 시중에 1500대 가량 공급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번 제주전화국 개국으로 각 지역전화국 구축 활성화는 물론 IP폰 대중보급에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티어원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오픈팝닷컴의 한국법인인 오픈팝코리아가 인터넷전화국사업 주력업체로 전환된 것으로 지난 3월 20일 인터넷전화국서비스 초기모델을 상용화해 선보인 바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