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합성금속·양자기능반도체^ 국제학술회

사진;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와 서울대 물성과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합성금속의 양자수송현상 및 양자기능 반도체 국제학술회의’가 9일 동국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 전세계 12개국 100여명의 석학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동국대학교(총장 송석구) 개교 95주년을 기념하는 ‘합성금속의 양자수송현상 및 양자기능반도체 국제학술회의’가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9일 동국대 학술문화관에서 열렸다.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나노기술이 국가과학기술의 중점분야로 떠오르면서 각광받고 있는 합성금속과 반도체의 초미세 크기에서 나타나는 양자효과 그리고 그 응용을 다루게 된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 5명과 심사위원장 1명을 포함, 12개국 관련분야 전문가 100명이 참가해 공통 관심사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한국 과학연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시리퍼(플로리다대 교수·72년 수상), 클라우스 클리칭(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85년 수상)과 노벨 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클라손(스웨덴 칼머대 교수) 등 3명이 주제발표를 했다.

 제일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존 시리퍼 박사는 초전도체의 소용돌이 사이의 간격 d는 소용돌이 코어의 크기와 비교했을 때는 큰 편이지만 침투깊이에 비교하면 작다는 자신의 ‘하스 반 알펜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d파 초전도체에 대한 여기 스펙트럼을 계산하는 데 고전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해 d파 초전도체의 진동폭이 s파 초전도체에 비해 커진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클라우스 클리칭 박사는 ‘양자점에서의 수송측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금속내의 전도전자들과 자기적 불순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저온에서 저항의 증가를 가져오는 콘도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클리칭 박사는 “콘도효과를 반도체계에서 임의 조정해가면서 연구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이 효과와 불순물이 축적·퇴적된 바닥상태가 강하게 결합된 두 양자점계의 스핀없는 바닥상태라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새로운 콘도계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클리칭 박사는 양자점들간 간격이 60nm 떨어진 두개 양자점계에서 수송현상을 측정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손 박사는 고온초전도와 수도갭 현상의 원리를 ‘고온 초전도의 기초연구에서의 조셉슨 연결’이라는 논문을 통해 소개했다. 그는 “Bi2212단결정에서 터널링결합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원자의 완전성이 큐레이트 초전도의 기초연구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하고 “내재한 터널연결은 잘못된 표면으로부터 부작용 없는 터널링 분광학과 버텍스상 다이어그램을 표시하는 데 가장 유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의 큐레이트층과 관련된 이러한 결합을 이용하면 수도갭은 초전도갭과 별개의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제발표를 한 후에는 박영우 서울대 물성과학연구소장 등 1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합성금속과 양자기능반도체가 정보표시 및 정보저장 기술을 한차원 도약시킬 수 있는 미래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이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한편 10일에는 전도성 고분자에 대한 연구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3명이 주제발표를 한다. 앨런 히이거(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전도성 폴리머의 광물리학’, 앨런 맥다미드(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유기적 폴리머의 역할’, 시라카와 히데키(쓰쿠바대 명예교수)는 ‘폴리아세틸렌 필름의 발견’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