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 기반의 첫 ‘제온’인 ‘포스터(코드명)’의 출시가 이달말로 연기됐다고 C넷이 보도했다.
포스터는 당초 지난 8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를 지지해주는 골격인 칩 패키지의 결함이 뒤늦게 발견돼 발표가 연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인텔 관계자는 “결함이 4월말에 발견됐으며 현재 결함에 대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포스터와 포스터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이 동시에 발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텔이 이번에 출시를 늦춘 포스터는 펜티엄4에 기반을 둔 첫 제온 계열의 제품으로 1.4㎓ 또는 그 이상으로 동작한다. 현재 제온 칩은 펜티엄III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제온은 데스크톱용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단가가 훨씬 높아 그동안 인텔이 수익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인텔은 이번 출시연기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표준 1㎓ 펜티엄III는 1000개 기준으로 개당 225달러에 불과하지만 1㎓ 펜티엄III 제온은 425달러에 이른다.
또 인텔은 AMD가 다음주에 PC 제조업체들이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 2개의 애슬론 서버 칩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칩세트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데스크톱 시장에 이어 서버 시장에서도 AMD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