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최초의 3G 상용화 국가다.”
BT, NTT도코모 등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세계최초의 IMT2000서비스 제공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9일 본사 후원의 ‘엑스포컴코리아 2001’ 참석차 내한한 퀄컴 CDMA기술사업부 돈 슈락 사장이 “한국이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를 최초로 상용화한 국가”라고 공식 인정했다.
최근 세계 통신시장에서는 일본의 NTT도코모가 오는 5월로 예정된 IMT2000 상용서비스를 전격 연기하자 유럽통신시장의 맹주 BT가 최초의 상용서비스를 위해 투자를 서두르는 등 최초의 3G 상용화가 세계 메이저 통신사업자간 자존심 경쟁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특히 ‘3G 기술에서의 세계최초 상용화국가’는 세계통신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이어져 동기식 IMT2000과 비동기식 IMT2000의 원천특허를 동시에 보유한 돈 슈락 퀄컴 사장의 이같은 공식언급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업체들은 각종 통신관련 국제회의에서 최초의 3G 상용화국가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게 됐으며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돈 슈락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에서 cdma2000 1x를 2.5세대라고 하지만 이는 ITU규정상 엄연한 3G”라며 “한국의 3G 기술발전을 위해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돈 슈락 사장 등 퀄컴 경영진들은 이날 오후 SK텔레콤을 찾아 표문수 사장에게 cdma2000 1x의 최초 상용화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