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커머스 이용률 격감

 m커머스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MSNBC(http://www.msnbc.com)가 영국의 시장조사업체인 AT커니의 발표을 인용, 세계시장에서 휴대폰·PDA 등 휴대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m커머스 이용률이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T커니가 미국·유럽·아시아 지역 휴대폰 이용자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전세계 휴대폰 사용자의 12%만이 m커머스를 위해 인터넷 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의 32%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m커머스 이용의사가 극심하게 떨어져 응답자의 3%만이 휴대폰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의사를 밝혔다. 이는 6개월 전의 34%에 비하면 10분의 1 이상 하락한 수치다. 유럽 역시 29%에서 14%로, 일본은 42%에서 17%로 줄었다.

 AT커니의 관계자는 “놀라울 정도의 하락률을 보였다”면서 “보안미흡과 애플리케이션 부족이 m커머스를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초의 무선 인터넷 기술인 WAP 기반 서비스의 느린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제한적인 애플리케이션도 무선 인터넷 이용자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초 주니퍼리서치·포레스터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유럽의 소비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휴대폰 판매가 격감하고 있어 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용 라이선스와 인프라에 많은 금액을 투자한 모바일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m커머스 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실제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관심부족으로 PDA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고자 했던 m커머스 관련 사업계획을 최근 축소했다.

 다만 AT커니의 관계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어 m커머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면서 “여기에다 올해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맞물리면 m커머스의 보급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