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라정보통신 최종덕 부사장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좋지 않지만 주력 생산품목 육성과 수출비중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라정보통신의 신임사령탑에 최근 선임된 최종덕 대표이사 부사장은 올해의 경영실적을 평가받은 후 당당하게 사장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사장직을 고사, 현재 부사장의 직책으로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력 생산품목의 하나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모뎀의 경우 원가절감형 모델을 개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물량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앞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대비해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장비의 개발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 부사장은 “기라정보통신의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 생산하고 있는 30여개의 품목은 너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사업타당성 검토작업을 거쳐 선택과 집중의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세트톱박스 등 성장품목 2∼3개를 신규 사업아이템으로 수용하는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기존 생산품목들은 점차 단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부를 신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네트워크장비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분야의 하나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제조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만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생산성향상 운동 등을 전개해 기본이 충실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30% 수준에 머물던 수출비중을 올해 50% 수준으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기라정보통신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라정보통신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