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미국의 온라인 소매 판매가 99년 4·4분기 통계국의 조사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컴퓨터월드는 미국 통계국의 조사를 인용해 올 1·4분기 온라인 소매 실적이 전분기 87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19.5%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는 전체 소매 판매 감소율 10.6%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 가트너그룹의 분석가인 롭 래뱃은 “최근 많은 웹 기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일부 고객들이 굴뚝산업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일부 인터넷 시장은 소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래뱃은 이번 소매 실적 감소를 휴가철 이후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온라인 소매가 올해 이전처럼 세자릿수의 성장은 어렵겠지만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1·4분기 온라인 소매가 전체 소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 1.01%에서 0.91%로 줄어들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0.7%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다.
이번 통계는 미국내 1만2000개 소매상을 대상으로 했으며 온라인 여행서비스, 금융업자 및 중개인, 티켓 판매 대리점 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같은 결과는 여행 대리점인 트래블로시티닷컴과 익스피디어가 지난 분기 각각 전분기에 비해 19.8%와 41.9%씩 늘어난 8억3400만달러, 6억7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