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간 정보통신산업 협력 강화와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산학연관 관계자로 구성된 ‘민·관합동 IT협력단’ 대표로 모로코를 방문중인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은 18일 모로코 유수피 총리를 예방하고 모로코 공공정보화사업에 국내 IT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모로코 총리는 “IT선진국인 한국이 모로코 공공정보화사업 및 IT기술개발에 참여,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을 희망한다”며 “장차 한국기업들의 현지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앞서 김 차관은 북아프리카 및 인근 중동과 함께 유럽 등으로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자 우리 IT기업들이 모로코에 현지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지에서의 완제품 생산을 위해 수입하는 반제품 대상 관세 혜택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모로코측에 수출목적의 부품수입에 대한 관세율 조정 등을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 GSM 휴대폰 단말기가 주 경쟁대상인 유럽산 제품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2.5%의 관세 적용으로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업체간 공정경쟁여건 조성 등을 위해 휴대전화 단말기 수입관세율에 대한 호혜적 관세율을 적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우리나라는 모로코를 GSM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함은 물론 모로코 공공정보화사업에 다수의 국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차관은 22일 나스르 하지 정보통신담당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갖고 총리와 합의한 양국간 정보통신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명시한 한·모로코 정보통신협력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국내 업체의 모로코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