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이 최근 경영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수금액은 대략 400억달러로,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임박해있으며 이번 주내로 공식적으로 거래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본격화되면 거래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로선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알카텔의 루슨트 인수가 성사되면 노텔네트웍스를 멀찌감치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장비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알카텔은 루슨트를 현재의 시가총액 335억달러에 20%의 프리미엄을 덧붙여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텔의 주식시가 총액은 395억달러다.
루슨트는 자사와 알카텔이 일대일의 동일비율로 합병하는 것으로 거래가 인식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카텔이 루슨트 인수를 희망하는 이유는 루슨트·노텔네트웍스·시스코시스템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 통신장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국 증권가에서는 “이들 두 회사가 중복 제품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알카텔이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인수비용)가 너무 크다”며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