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통 네트워크 확충

 중국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대 휴대폰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기존 휴대폰보다 전송속도가 약 2배 빠른 2.5세대 서비스를 겨냥해 새 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신규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컴은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신규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 휴대폰 사업자들이 대거 통신망 확충에 나서는 것은 3월 말 현재 1억명을 넘어선 가입자가 앞으로도 급격히 증가할 것에 대비하는 동시에 무선인터넷 추세에 맞춰 음성 위주의 서비스도 점차 데이터 중심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유럽 디지털휴대폰규격 GSM을 기반으로 한 2.5세대 규격 범용패킷무선시스템(GPRS)을 도입키로 하고 이미 미 모토로라에 1억4600만달러 상당의 관련 설비를 발주했다. GPRS에서는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와 마찬가지로 전자우편이나 음악·게임 전송, 데이터 검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이나유니컴은 미 퀄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폰 서비스의 본격 보급을 위해 전국 12개 성의 통신망을 대대적으로 정비, 내년 초까지 약 15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에릭슨, 중흥통신 등 국내외 통신기기 제조업체 10개사와 설비 등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는 3월 말 현재 1억30만명에 달했다. 이 중 차이나모바일이 7581만명(시장점유율 75.6%), 차이나유니컴은 2450만명(24.4%)을 차지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