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과 에임스터간 도메인네임 전쟁이 AOL의 승리로 돌아갔다.
미 중재원(NAF)은 최근 ‘Aimster.com’을 비롯한 ‘A1mster.com’, ‘Aimstertv.net’ 등 3개 도메인네임이 모두 AOL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AIM’을 연상시킨다며 “에임스터가 AOL의 등록상표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NAF는 “에임스터가 ‘aim’이라는 단어를 도메인네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NAF는 AOL의 ICQ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와 유사한 ‘Icqster.com’ 및 ‘Ic2ster.com’의 도메인네임과 관련한 권리도 에임스터로부터 박탈하기로 했다.
NAF는 이달안에 이들 3개 사이트와 에임스터 사이트의 자동 연계를 막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AOL측은 “에임스터의 AIM 단어 사용이 AOL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점을 이번 판결이 확인시켜 줬다”고 환영하면서 “상표와 지재권 보호를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임스터는 “aim은 일반적 의미의 단어”라면서 “AOL의 서비스가 아닌 파일전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NAF의 이번 결정은 ‘봉이 김선달’식 도메인네임 확보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로 향후 상표와 도메인네임을 둘러싼 분쟁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미 연방법원이 ‘레퍼리’지의 의견을 받아들여 ‘라이트 스포츠’사이트에서 ‘referee’와 관련한 도메인네임을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가수 마돈나와 스팅 등 유명 인사들도 웹 주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낸 바 있다.
한편 NAF는 전임 판사 및 변호사, 법률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